Monday, February 3, 2014

느낌 씨가 오고 있다_ 황혜경




순 서

누구의 아이를 낳을 것인가
이전에
누구를 묻어줄 때까지 사랑할 것인가
결정하는 일






다만,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남기라 하면
오랫동안 나는 혼자였지만
"나는 너를 생략한 우리였다"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 우리 -




       내가 아니면 안된다고 네가 울고 절대 너는 안된
다고 내가 울었다 완성하고자 했던 관계는 포함하려
는 문장 쪽에서 늘 발을 빼곤 했으므로 지금 나는 느
낌 씨를 믿기로 결심한다 더 늙고 가망 없어질 때까
지 추억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므로 몸의
부위로 말고 허공의 부위로의 나는 느낌 씨만 절대적
으로 믿기로 하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 느낌 씨가 오고 있다-

끝과 시작- 비스와바 쉼보르스카

Jeune & Jolie

Jeune & jolie (2013) Poster

Dan La Maison



Dans la maison (2012)